본격적인 脫-중국 필요

2017년 이후 한국 카지노업계의 최대 화두는 중국인 관광객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VIP 비중이 절대적인 한국에서 일반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의미하는 바는 크지 않다.

다만 높은 관광 수요가 대변하는 중국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VIP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중국인 방한 수요는 계속해서 카지노업 투자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나 그 시그널이 Buy & Hold인지 아니면 트레이딩 Buy인지를 구별해 내기 위해서는 좀 더 본질에 다가갈 필요가 있다 생각된다.

당사는 일단 2019년 중국인 방한 수요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 않다.

당사는 중국인 방한객이 전년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THAAD 보복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2016년 peak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2016년 8백만명이던 중국인 입국자수는 2017년엔 4.2백만명으로 전년대비 48% 감소하였으며, 이후 높은 회복 기대에도 불구 2018-2019년 각각 전년대비 12%, 10% 증가한 470만명, 510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가 시장 기대치 대비 중국인 inbound에 대해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을 반영해 내수 경기에 민감한 여행 수요를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해외 여행은 사치재)

2) 중국의 한국행 여행 제한 조치가 비단 THAAD로 촉발된 정치적 긴장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으며, 중국 정부의 외환 유출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중이 깔려 있다 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외환 유출에 민감해 질 수 있는 환경에서는 중국 VIP들의 카지노 출입은 더더군다나 어려워 질 수 있다.

1H14부터 1H16까지 2년간 마카오 GGR(Gross gaming revenue)은 무려 40% 수준 감소하였다.

당시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물론 중국의 부패척결 캠페인이었다.

하지만 당사는 당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었기에 중국 정부에서 외환 유출과 관련된 사안을 더 비중 있게 다루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중국의 경제적 상황과 관련해 많은 우려가 존재하는 지금, 기저효과 만으로 중국 VIP 수요의 회복을 전망하는 것은 상당히 섣부를 수 있다.

복합리조트 전성시대, 공급과잉의 전조

아시아 카지노 산업은 2004년 마카오의 본격적인 카지노 산업 확대 정책과 중국의 소득 증가가 맞물리며 2014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4년 7개국 합산 추산 규모가 590억달러에 달하게 되었다

이는 10년간 연평균 20%를 넘는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로, 당시 미국의 카지노 시장 규모가 350억달러 규모였음을 감안하면 그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빠른 것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가운데 spillover 효과로 한국의 카지노 산업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2005년 1.2조원에 그치던 한국의 카지노 시장 규모는, 내ㆍ외국인 카지노 모두 포함, 2014년엔 2배 이상 성장한 2.8조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2014년 업계는 변화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아시아 카지노 산업의 65% 가량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수요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당시 반부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중국인 부유층이 점유하고 있던 VIP 고객 수요가 아시아 지역 대부분에서 감소하였다.

결과적으로 2015년 아시아 7개국 합산 카지노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0% 가까이 하락하였다.

비록 중국의 반부패 캠패인의 영향력은 2015년을 peak로 2H16부터 완화되기 시작하였으나, 카지노업계는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VIP에 의존한 사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Mass 고객, 레저 목적 수요의 유치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선회하게 된다.

Mass 고객 역시 거시경제 변수와 정책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할 순 없으나,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소득 수준 향상 및 중산층 부상에 관한 기대는 중장기적으로 가장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풍부한 레저 수요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주변국들 역시 저마다 관광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천명하며 그 중심에 카지노를 품은 IR 건설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사업자들은 대규모 투자로 화답하고 있다.

레져 수요를 겨냥해 아시아 각지에 건설될 IR은 일반 고객의 카지노 경험률을 높여 Mass 카지노 시장 확대를 촉진한단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절대 한국 카지노 산업에 악재라 할 수 없다 생각된다.

당사는 지금까지 한국 카지노 시장 성장을 견인한 요인이, 한국으로의 중국인 관광객 증가라기 보단, 아시아 지역 내 카지노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spillover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라 보기 때문이다.

한국 카지노 산업의 방향성이 중국인 관광객보단 역내 Mass 카지노 수요에 연동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복합리조트의 함정

카지노 사업자들의 IR 사업 진출은 안정적인 성장에 대한 필요성에서 출발하였으나 대규모 자금 투자가 요구되며 투자수익률은 하락하게 되었다. 이론적으로는 Mass의 수익성이 VIP보다 월등히 높아 대규모 투자가 반드시 투자수익률 하락을
의미하진 않는다. 사업자마다, 그리고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Mass 고객의 EBITDA 수익률은 VIP 고객의 3배 수준이라 얘기되고 있으며, Mass 고객은 수익성 높은 객실, F&B, 리테일 사업 등에 VIP보다 매출 기여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가동률이다. 적어도 2019년까지 아시아 역내 카지노 공급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며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더더군다나 중국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선, 본격적인 업종 ROE 개선엔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섹터 de-rating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의 IR 건설, 일단은 부정적 영향 우세

지난 7월 20일, 일본에선 내국인도 출입이 가능한 IR의 건설을 승인하였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우선 3개의 IR 건설을 허가하기로 하였으며 첫번째 라이센스 발급 7년 후 시점에서 상한선 완화를 검토하기로 하였다.

IR 건설 및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1년 이내에제정될 예정이며 (IR 실시법안 미제출), 이 때 입지와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일본의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IR의 허가 소식은 전세계 카지노 사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는데, 일본의 높은 경제 수준에서 기대되는 높은 현지인 수요, 관광지로서의 높은 매력도에 따른 높은 관광객 수요로, 일본은 단숨에 마카오와 라스베가스의 뒤를 잇는 거대한 시장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각종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카지노 시장은 작게는 USD10b 많게는 USD15b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2017년 기준 마카오를 제외한 아시아 전체 카지노 시장 규모와 맞먹는 것이다.

한국은 일본 IR 도입의 최대 피해자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한국이고, 한국 카지노에서 중국인 만큼이나 큰 비중이 차지하는 고객이 일본 고객이기 때문이다.

즉 타켓 고객층이 사실상 일치한다.

한 국가 내 카지노 산업의 탄생은 현지인들의 카지노 경험률을 높여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즉 카지노를 하는 일본인이 증가하는 것은 지리적으로 가장 유리한 곳에 위치한 한국 카지노 사업자들에게 악재만은 아니란 의미이다.

또한 일본 내 실질적으로 IR이 개장되기까진 빨라야 5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라는 경쟁국 출현에 따른 리스크를 지금부터 예측해서 한국 카지노 사업자들의 기업가치에 반영하는 것은 과도할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

다만 일본이 입지 및 사업자를 선정하는 2019년 6월까진 계속해서 뉴스를 양산하며 한국 카지노업자들의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노이즈는 피해가자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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